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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사란 직업/30대 초보 용접사의 좌충우돌 성장기

용접 기량 테스트 시험 후기...

안녕하세요.^^블로그 하는 용접사 인사드립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여기 이천은 강풍이 불어서 몹시 추웠네요. 4월이 맞나 싶어요 ㅜㅜ

일하면서 옷을 얇게 입어서 그런지 감기 기운이.....ㅜㅜ이 시국에 감기 걸리면 안 되는데 말이죠ㅎㅎㅎ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특히 현장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 몸이 재산입니다. 자기 몸 자기가 챙기자고요.

오늘은 기량자 시험 후기와 고대하던 첫 현장의 이야기들을  풀어볼까 합니다.ㅎㅎ

어김없이 학원에서 열심히 연습 중 원장님께 시험이 잡혔으니 준비하라고 하셨습니다.

오 마이 갓!!! 절로 이 말이 나오더군요ㅜㅜ너무 떨리고 머리가 띵했습니다.

시험은 카본 6인치와 카본 2인치로 결정이 났습니다.

무조건 저걸 보는 게 아니고 업체마다 시험 보는 게 상이합니다. 이점 참고하세요.

시험장소는 이천 sk반도체 

제가 가고 싶던 곳이기도 했어요ㅎㅎ왜냐면 저희 아버지가 거기서 일을 하고 계시기 때문이었죠ㅎㅎ

무조건 한 번에 붙어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1주일 정도의 시간을 죽어라 6G에 매달렸죠.

근데.... 근데.... 근데.... 이게 미쳤나 시험이라고 생각하니 좀처럼 연습했던 거보다 더 결과물이 안 나오는 거 있죠??

자세도 안 잡히고 마음은 급하고 ㅜㅜ이런 게 바로 시험 울렁증인가요??ㅜㅜ

급 좌절모드ㅜㅜ기분이 침울해지고 마음까지 다운ㅜㅜ 

그날은 마음을 다잡을 수가 없어서 일찍 기숙사로 돌아가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죠

다음날 다시 마음을 다잡고 천천히 배웠던 거 생각하면서 하니 하던 대로의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하더군요ㅎ

역시 몸에 밴 거라 정신을 똑바로 차리니 되더라고요. 생각과 심리문제였던 거 같아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시험 당일날이 되었습니다. 두둥

아 참고로 시험 갈 때 준비해 가야 할 게 있는데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용접봉 2.4, 몽키 두개 전기 테이프, 토치, 텅스텐,용접면, 백유리 흙 유리, 시험용 모재 등 이렇게 챙긴 거 같아요. 더 챙긴 거 같은데 생각이 안 나네요ㅎㅎㅎ

여기서 토치는 왜 가져가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제가 연습했던 토치를 가져가서 

익숙한 한경을 만들기 위해 가져 갑니다. 근데 이걸 무조건 쓸 수 있는 게 아니고 감독관님께 물어보고 쓰셔야 합니다 

이걸 허락해주는 감독관이 있는 반면에 안 해주는 감독관도 있거든요 

저는 후자에 속했네요ㅜㅜ 

다시 돌아와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 이천에 있는 한 샾장으로 일단 도착을 했습니다.

거기서 저의 업체 과장님을 만나 시험장소로 이동해서 대기만 30분을 했네요ㅎㅎㅎ

그 30분이 얼마나 떨리고 숨 막히던지 ㅜㅜ

문을 열고 시험 장안으로 드디어 입성!! 제가 시험 본 날은 저를 포함해서 카본 2명 서스가 무려 8명 이상이었어요 

일단 들어가면 자리를 배정해 줍니다. 그곳에서 짐을 풀고 준비를 합니다. 가지고 온 시험용 모재를 지그대에 고정시키고 

앞뒤 테이프로 다 막으라고 하네요ㅜㅜ시험 도중 안에를 볼 수 없게 하는 거죠ㅜㅜ 

처음에는 6인치 시험을 보았어요. 일단 시작하기 전에 불을 한번 튕겨서 물크 기를 확인하게 해 줍니다.

확인 후 시작이란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심호흡을 한번 크게 한 뒤 불을 튕겼네요..ㅎㅎㅎ

시험 시작 전에는 그렇게 떨렸는데 불을 튕기는 순간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ㅎㅎ

그렇게 먼저 빽을 넣기 시작합니다.

 

6시부터 9시까지는 실수 안 하고 잘 올라갔습니다. 근데 9시부터 잘 올라가다가 그만 봉을 연결을 잘 못 시켜줘서 계속 실수를 하게 되었어요ㅜㅜ

어렵게 12시까지 도착했지만 실수했다는 생각에 반대쪽은 거의 망한 수준 ㅜㅜ

그렇게 빽을 다 넣고 나서 니꾸를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속으로 생각했죠. 아 떨어졌겠구나 하고 그냥 이번엔 경험했다 생각하자 마음먹었죠ㅎ

그렇게 파이널 용접까지 마친 후 드디어 검사. 외관상 파이널은 일단 합격을 했습니다.

빽 검사를 위해 테이프를 뜯고 감독관님이 플래시를 비추며 이리저리 확인을 하십니다.

얼핏 제가 봐도 떨어진 비주얼인데 감독관님이 2인치 준비해서 용접 들어가세요 합니다.

이거 뭐지?????????

제가 봐도 완전 탈락인데 감독관은 맘에 들었나 봅니다.

다시 한번 정신을 차리고 2인치 용접에 들어갔네요.

다행히 2인치에서는 실수 없이 무난하게 시험을 잘 치렀습니다.

용접이 끝난 후 검사 전에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모두 다 6인치에서 떨어져서 저 혼자 2인치 시험을 봤던 겁니다. 저는 시험에 집중한 나머지 저 혼자 시험 보고 있다는 걸 몰랐네요;;

시험관님이 검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도 파이널 검사 후 테이프를 뜯어 백 검사 순으로 검사를 하였습니다.

1분도 안 걸려서 모재 챙겨서 RT 맡기 라네요ㅎㅎ

일단 외관상은 합격을 한 겁니다ㅎㅎㅎ같이 온 과장님께서 RT는 무조건 합격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여기서 RT란 쉽게 설명해서 배관을 엑스레이 촬영을 하는 겁니다. 용접 부위가 불량이 났는지 그걸 알아보는 겁니다.)

다리가 풀리고 머리가 멍해지더군요ㅎㅎ

제가 드디어 취업을 한 겁니다..

바로 부모님께 전화드리고 원장님께도 바로 전화드렸습니다.

모두들 축하한다고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ㅎㅎ시험을 본 후 학원에 가서 다른 사람들에게 제가 시험 본

썰을 풀기 시작했죠ㅎㅎ그날은 더 연습 안 하고 바로 기숙사로 들어가서 쉬었네요ㅎㅎㅎ

6개월이라는 시간을 달려 결국 취업까지 한 제가 무척이나 자랑스럽더군요ㅎ

현장 나가서도 무척 잘할 수 있을 거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하지만 그 생각은 제 첫날 출근하는 날 모두 박살 났지만요ㅎㅎㅎ

그 사건의 전말은 다음 시간에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ㅎ여기까지 제가 시험 치른 후기였습니다.

시험을 준비 중이신 예비 용접사 여러분들 꼭 시험에 합격해서 좋은 결과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이제 저는 서스 시험을 준비해야 해요ㅎㅎ시험 스트레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