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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사란 직업/30대 초보 용접사의 좌충우돌 성장기

용접사의 길을 가다.....

안녕하세요^^블로그 하는 용접사입니다. 이번 주는 날씨가 참 추워요 ㅜㅜ

날씨가 적응이 안돼서 현장에서 아주 죽겠네요ㅎㅎㅎ

이번 포스팅은 저번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저의 첫 현장의 이모조모를 한번 써 내려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용접 시험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2020/04/22 - [용접사/용접사란 직업] - 용접 기량 테스트 시험 후기...

 

용접 기량 테스트 시험 후기...

안녕하세요.^^블로그 하는 용접사 인사드립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여기 이천은 강풍이 불어서 몹시 추웠네요. 4월이 맞나 싶어요 ㅜㅜ 일하면서 옷을 얇게 입어서 그런지 감기 기운이.....ㅜㅜ이 시국에 감기 걸..

kim-kwang-hoon2505.tistory.com

이 포스팅을 한번 읽어보시고 참고만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자 시작해 볼게요^^

모든 시험에 합격한 저는 팀장이라는 사람으로 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바로 출근을 할 수 있겠냐고?

근데 그시기가 딱 12월 마지막 주였습니다. 그래서 그 주는 그냥 쉬고 딱 1월 2일부터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새롭게 말이죠ㅎㅎㅎ

흔쾌히 팀장님은 허락을 해주셨네요ㅎㅎ 

아! 이팀장 참 사람 좋네라고 저 혼자 느꼈습니다.ㅎㅎ근데 실제로 겪어보니 괜찮은 사람이었습니다.ㅎ

아마 이 팀장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을지도 모르겠네요ㅎ

어디서 무슨일을 하던 사람을 잘 만나야 하는데 저는 아무래도 인복은 타고난 거 같네요ㅎㅎ

이 험난한 일용직 현장에서 좋은 사람 만나기란 참 쉽지 않은데 말이죠ㅎㅎ

2019년 1월1일 팀장님께 기숙사 주소를 받고 제가 살고 있는 동두천에서 이천까지 출발을 하였습니다.

딱 1시간 정도 걸리더라고요ㅎ도착하니 아무도 없더군요ㅎ

그렇게 배정 받은방에 짐을 풀고 멍 때리고 있었습니다ㅎㅎ

시간이 흐른뒤 팀원들이 한 명씩 한 명씩 도착하더라고요ㅎㅎㅎ한 명씩 들어올 때마다 어색한 인사;;

그 뻘쭘함이란 정말 이루 말할수 없죠 ㅎㅎㅎ

같은 방 룸메 형님도 용접사였는데 ㅎㅎ그분이 절 많이 챙기셨죠ㅎㅎ

그 형님이 다른 곳으로 가는 바람에 공사 끝까지 같이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있으면서 많이 배우고 마인드도 새롭게 

각인시킬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렇게 설렘반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잠을 설쳤네요ㅜㅜ 

출근 당일날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아침 일찍 일어나 팀장님과 같이 현장으로 출발합니다. 가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십니다ㅎ

현장의 분위기라던가 공기는 어느정도 되고 어느 정도의 용접을 해주시면 된다고 말해줍니다.

(여기서 공기란 공사 기간을 얘기 하는 겁니다)

그때 알았지만 팀장님은 저보다 나이가 어렸어요ㅎ

팀장님뿐만 아니라 팀 자체가 나이가 다어렸습니다.ㅋㅋ제가 노땅 취급받을 정도로요ㅎㅎㅎ

20대 중후반으로 30대 초반까지 다양하게 있었네요ㅎㅎ

도착해서 팀장님은 TBM을 참석 하러 가시고 저 혼자 업체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안전교육을 받기 위해 이동을 하였습니다ㅎ

일단 먼저 혈압을 쟀는데 150 이상이 나오면 안 되는데 저는 긴장도 하고 전날 잠도 못 잔 데다가 컨디션까지 다운이라 

180까지 나오더라고요 ㅜㅜ

일단 나중에 다시 하기로 하고 안전교육을 받았습니다.

교육 후에는 시험을 보는데 이걸 통과해야 신호수, 화기;렌털 자격증이 주어집니다. 렌털은 실기시험까지 붙어야 자격증이 주어지네요

문제는 어려운 것들이 아니라 뭐 쉽게 쉽게 모두 통과하였습니다ㅎㅎ

시험을 마친 뒤 다시 한번 혈압을 체크했는데 역시나 떨어지지 않네요ㅜㅜ

그래서 저는 지정병원으로 가서 혈압 및 특수검진을 받으러 갔습니다ㅜㅜ

오후 3시까지 그렇게 일도 못하고 검사와 안전교육에 시간을 다 뺏기고 말았죠ㅎ

병원을 다녀온 뒤 팀장님을 따라 현장 안으로 들어갑니다ㅎㅎ

제가 생각했던 현장과는 너무도 달랐네요 스케일도 크고 분위기도 처음 현장이라 정말 얼었네요 ㅜㅜ

학원에서 딱 하루 조공으로 현장을 나가본 적이 있었는데요 그 비 할게 아니었어요ㅜㅜ

학원에 있으실 때 저처럼 현장 경험이 없는 분들은 꼭 한 번 조공으로 한 달 정도 나갔다 오시는 걸 추천드려요ㅎ

확실히 경험이라는 게 무시를 못하겠더라고요.

그렇게 혼자 멍 때리고 있는데 팀장님께서 일단 용접기 세팅을 해서 저기 테크 쳐놓은 배관들을 용접하라고 합니다.

긴장 가득 안고 용접기를 셋팅한후 드디어 첫 포인트를 용접을 들어갔습니다.

역시 학원 용접과 현장 용접은 달랐습니다ㅜㅜ 같으면서도 달랐어요ㅎㅎ

 이게 웬일입니까ㅜㅜ첫 포인트는 정말 망했습니다 ㅎㅎ

물도 안 보이고 위빙도 안되고 열을 너무 많이 받은 나머지 파이프가 확 꺾였습니다. 지금은 웃으면서 이렇게 얘기 하지

그때의 저는 정말 멘붕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뛰쳐나가고 싶었습니다.ㅜㅜ

나름 자신 있었는데ㅜㅜ 

부팀장이 안 되겠는지 잘 적응이 안되냐고 물으시더군요. 당연히 적응이 안되죠 첫 현장에 다른 분위기. 다른 환경. 실전이라는 압박감ㅜㅜ

그럼 일단 오늘은 테크만 치라고 하더군요ㅜ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용접하는 게 겁이 나기 시작하더군요. 또 망칠까 봐ㅜ그렇게 일단 그날은 테크만 쳤습니다.

밥을 먹고 기숙사로 들어왔는데 같이 방 쓰는 용접사 형님이 용접 얼마나 했냐고 묻네요ㅎㅎ

역시 보였나 봅니다. 초보라는 게ㅜㅜ 

그래서 그 형님께는 사실대로 말씀을 드렸죠 

학원생이고 첫 현장이라고 ㅎㅎㅎ 형님께서 하시는 말이 현장에서 팀장과 부팀장이 물어봤답니다. 형님께 

뭐 들은 거 없냐고 같이 방쓰시니까 대화 좀 나눠봤을 거 아니냐고 ㅎㅎㅎ

형님께서는 아무 말 안하셨닥다고 하네요ㅎㅎ그러면서 저를 자를지 말지 얘기를 하셨답니다.

그 형님께서는 자르고 안자르고는 너희 들이 결정하는 거라고 대신 안고 갔을 때 로스 나는 시간들은 너희 둘이 

안고 가야 될 거라고 말씀하셨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잘리는 건가 생각했죠ㅜㅜ

형님께서 그냥 가서 팀장과 부팀장과 얘기를 해보랍니다. 애들 둘 다 사실대로 얘기하면 다 받아줄 거라고 

그래서 용기 내서 팀장과 부팀장을 불러 얘기를 나눴습니다.

이판사판 어차피 피할 곳은 없으니까요. 저 학원생이고 여기가 첫 현장이다.

일단 질러 놓고 다음 얘기를 기다렸습니다.ㅎ부팀장이 왜 그렇게 숨기고 있었냐고 얘기를 해줬으면 거기에 맞게끔 

포지션을 잡아줬을 텐데 제가 너무 얘기를 안 해서 답답했답니다.

그러면서 그럼 일단 계속 테크 위주로 일을 해보자고 합니다. 그렇게 천천히 올라오라고 합니다. 용접으로 로스 나는 시간은 자기들이 책임질 거니까 그런 거에 신경 쓰지 말라고 

그 말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던지 ㅜㅜ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단가는 아마 2만 원 정도 깎일 거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게 저한테도 좋을 거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솔직히 그때는 그런 거 상관없었습니다 돈보다는 적응이 먼저였으니까요ㅎ

제가 왜 그렇게 까지 학원생인걸 숨겼냐면 일단 학원에서 그렇게 하라고 말해줍니다 가서 초보티 내지 말라고 

잘릴 수도 있고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ㅎㅎ

저는 결국엔 걸려서 제입으로 털어놨지만요^^

이제 현장으로 취업준비하시는 예비 용접사님들 숨기는 것만 답이 아닌 거 같습니다.

그냥 저처럼 용기 있게 처음이고 학원생이다라고 먼저 말해도  사람이 하는 일이니 서로 대화로 푼다면 

저처럼 좋게 풀일 수도 있으니 그 점 참고해주세요ㅎ어차피 선택은 여러분 몫이니까요ㅎ스트레스받고 언제 걸릴까 마음 졸이며 전 일하기 싫더라고요ㅎ

그날은 그렇게 긴장이 풀리고 속마음을 얘기를 해서 그런가 잠을 푹 잘 수 있었네요ㅎ

그다음 날부터는 잠 못 자고 그런 날이 없었네요.. 너무 피곤한 나머지 ㅎㅎㅎ

그렇게 일주일 정도 테크 치면서 적응기를 가졌습니다. 마음이 편해지니까 주위가 보이더라고요.

테크 치면서도 중간중간 다른 용접사들 용접하는 자세라던가 토치는 어떤 식으로 다루는지 꼼꼼히 체크하고 눈에 익혀뒀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다시 학원으로 가서 그대로 따라 해 보고 나름 방법을 찾고 연구하고 해서 제걸로 만들었습니다ㅎㅎ

테크 치는 중간중간 가끔씩 한 포인트씩 용접하고 하니 확실히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지더군요ㅎㅎ

첫날 용접은 이거보다 더 결과물이 안 좋았습니다ㅎㅎㅎ

두 사진 모두 그리기로 하였습니다. 지금은 두 사진보다는 실력이  낫지만 저때는 저게 최선이었습니다.ㅎㅎ

아 그리고 제가 또 멘붕 왔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렌털을 타고 현장 포인트를 용접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세계 더군요ㅎㅎㅎㅎ이건뭐 자세도 못 잡겠거니 한 포인트 하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었습니다 ㅜㅜ

그래서 형님께서 자세는 이렇게 해보고 렌털은 이렇게 대봐라.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역시 짬이라는 건 무시할 수 없나 봐요. 그대로 따라 했더니 확실히 더 편하더라고요ㅎㅎ

그리고 이 말도 했습니다. 어차피 너한테 빠른 거 기대 안 한다. 꼼꼼하게 용접하라고ㅎㅎㅎ

그래야 나중에 스피드 있게 할 수 있다고ㅎㅎㅎ

그래서 한 땀 한 땀 최선을 다해서 용접했습니다ㅎㅎ

확실히 많이 하다 보면 실력이 좋아질 거라고 하더니 그 말이 딱 맞더라고요ㅎ점점 자신감도 생기고 

처음에는 배관사들이 해주는 대로 했다면 점차 이렇게 해달라고 요구도 하고 점점 일이 재밌게 느껴지더군요ㅎ

역시 시간이 약이었습니다 제가 만약 첫날에 그렇게 해서 포기했더라면 아마 계속 그 수순을 밟다가 결국엔 용접을 안 하는 그런 순간까지 왔을 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팀장과 부팀장에게 항상 고맙다고 얘기합니다. 기회를 줘서 ㅎㅎ

지금은 팀장과는 같이 일을 안 하고 있지만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노가가 현장은 사람이 재산입니다.

인맥을 많이 쌓아야만 다른 현장 옮기기도 편합니다 그 점 알고 계셨으면 좋겠네요ㅎㅎ

이 사진들은 공사 막바지에 옥상에 설치될 배관들을 용접한 겁니다ㅎㅎ

크기가 무려 500A;;;;;;

처음으로  큰 구경 용접을 해봤네요ㅎㅎㅎ

저런 건 학원에서 볼 수 없는 크기거든요 ㅎㅎㅎㅎ정말 저때가 여름 막바지라 엄청 더웠습니다. 살 다 타고 ㅎㅎㅎ

용접이 참  힘든 일이지만  매력 있는 직업인 거 같습니다.

이렇게 저의 첫 현장 경험을 포스팅해보았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일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우선 사람 관계가 원만해야 하다는 겁니다. 어차피 현장은 돌고 돌아 다시 만나게 돼있습니다. 그러니까 서로 얼굴 붉히며 싸울 일을 만들면 안 되겠습니다. 물론 일을 하면서 트러블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밥 한 끼 먹으며 

서로 화해하고 웃으면서 

말로 풀어나갈 수 있는 그런 지혜를 발휘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출퇴근 관리를 잘하셔야겠습니다. 어디를 가던지 다 똑같겠지만 이 현장이란 특수성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말도 안 하고 안 나오는 경우를  제가 수두룩하게 보았습니다. 술 먹고 안 나온다던지.

이러면 어느 회사에서 좋아할까요???

아파서 못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뻔히 다음 날 출근인 거 알면서 늦게까지 술을 먹고 안 나옵니다.

아무리 막일이라지만 엄연히 여기도 직장인데 저는 이해할 수 없더라고요ㅎ 

저는 참고로 진짜 너무 심하게 아플 때 빼고는 무조건 나갑니다. 솔직히 안 나가면 다 돈하고 연결되기

때문에 다 자기한테 마이너스입니다. 팀에서도 이미지만 나빠지고요ㅎ

꼭 출퇴근 관리 잘하시길 바라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모든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파이팅입니다!!!